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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1년 4개월 지났지만 '고단한 삶'은 계속…"조속 대책 기대"

<앵커>

지진이 나고 1년 4개월이 지났지만 피해 주민들은 여전히 고단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건물 곳곳에는 아직도 지진 피해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진으로 전체 6개 동 가운데 4개 동이 폐쇄된 아파트 단지입니다.

책임 문제가 정해지지 않아 철거하지 못하고 1년 4개월째 방치돼 있습니다.

폐허가 된 단지 안은 사람 대신 길고양이 차지가 됐습니다.

근처의 또 다른 피해 아파트, 철거 여부를 놓고 포항시와 아파트 주민 간 소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외벽 곳곳에는 땜질 처방을 해 놓았지만 지진의 상처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윤성일/지진 피해주민 : 천장이 무너지고 비가 오면 위에서 물이 뚝뚝뚝 떨어지고 전부 이사 가고 없고….]

집을 잃은 주민들은 1년 4개월째 실내 체육관 텐트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신순옥/지진피해 이주민 : 사람 사는 곳이 아니잖아요. 그렇죠.]

성인 한 명이 겨우 살 수 있을 정도의 좁은 텐트 안, 간이 사물함을 채운 약봉지들이 이재민들의 고단한 삶을 보여줍니다.

2년 기한으로 임대 주택으로 옮겨간 이재민들은 7개월 뒤면 또다시 새 거처를 마련해 짐을 옮겨야 합니다.

[이순정/지진피해 이재민 : 일곱 달 해봐야 금방인데 다 철거한다고 하니까 갈 데도 없고….]

그나마 지진이 지열발전 때문이라는 정부 공식 발표에 지원 대책이 조금이라도 빨리 나올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옥상호/지진 이재민 : 가슴이 확 뚫리고 (이재민이) 외부로 나가도록 정부에서 빨리 (조치)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포항시 흥해읍의 지열발전소는 가동을 멈추고 외부인 출입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지열발전소의 폐쇄와 원상복구를 정부에 공식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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