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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언·허풍·장난일 뿐?"…유인석 해명 못 믿는 이유

최종훈 "가까운 사이인 거 같았다…잘 모시라는 말도"

<앵커>

연예계 공권력 유착 비리에 대한 보도 이어갑니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가수 승리와 그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회장님으로 불린 유리홀딩스 유인석 씨가 최근 비슷한 시점에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경찰 유착이나 성 접대 같은 의혹 모두 사실이 아니고 그저 허풍과 장난이라며 말을 좀 믿어달라는 내용인데, 저희 취재진이 이번 보도를 시작하기 전에 유인석 씨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사과문의 형식을 빌어 사실상 거의 모든 의혹을 부인하는 유 대표의 주장이 왜 믿기 어려운 것인지 김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인석 씨가 낸 사과문입니다. 총경을 경찰총장으로 부르는 것이 자신들의 수준이라면서 윤 총경은 골프 몇 번 치며 가르침을 받은 사이일 뿐 음주운전 보도 무마 등 청탁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 접대 의혹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당시의 대화는 농담이었고 당시 상황은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승리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 접대와 해외 도박 내용은 허풍이라고 주장했습니다.

SBS가 보도를 시작하기 전 취재진은 유인석 대표를 직접 만나 오랜 시간 반론을 들었습니다.

당시에도 유 대표는 취재진이 취재한 모든 의혹에 대해 허풍, 허언, 장난일 뿐이라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우선 윤 총경과의 친분. 취재진이 윤 총경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아는 사람이냐고 묻자 유 대표는 사진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전혀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 주재관인 윤 총경 부인에 대해서도 전혀 모른다고 일축했습니다.

윤 총경과 골프를 같이 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자신은 골프 회원권이 없어서 스마트폰 골프 앱을 이용해 모르는 사람들과 무작위로 팀을 이뤄 골프를 치고는 한다며, 그런 자리에서도 윤 총경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태연하게 설명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모두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최종훈/FT 아일랜드 : 좀 가까운 사이인 거 같았어요. '형님, 형님' 그러고 티켓 같은 거 연결해줄 때 잘 모시라 그러고. (윤 총경) 그 사모님이 말레이시아에 자식들이랑 산대요, 같이. 그래서 제가 말레이시아 공연 있을 때 티켓을 해줬어요.]

유인석 대표는 제기된 의혹들을 장난, 허풍, 허언이라고 부인하는데, 공교롭게도 가수 승리 씨도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불법 촬영이나 유포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고 있어서 불법성이 드러난 것만 시인하는 꼬리 자르기 전략을 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기덕,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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