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강대교 위에 보행교 놓는다…'한강인도교' 104년만 부활

한강대교 위에 보행교 놓는다…'한강인도교' 104년만 부활
▲ 한강대교 보행교 조감도

한강인도교가 104년만에 부활됩니다.

한강인도교는 한강대교 위로 노들섬과 노량진을 잇는 보행자 전용 다리로 2021년 들어섭니다.

서울시는 20일 이런 내용의 '한강대교 보행교 기본구상안'을 발표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보행교 설치는 100여 년 전 한강 인도교의 보행 기능을 복원하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걷는 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노량진 일대의 지역 재생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용산과 노량진을 연결하는 한강대교는 사람이 걸어서 건널 수 있는 한강 최초의 다리로, 1917년 '한강 인도교'라는 이름으로 개통했습니다.

공사 과정에서 다리를 지탱하기 위해 강 중간에 만든 인공섬이 현재의 노들섬입니다.

'제1한강교'로도 불린 한강 인도교는 6·25 전쟁으로 폭파된 후 복구를 거쳐 1981년 차량 중심의 쌍둥이 아치교로 확장됐고, 이름도 '한강대교'로 바뀌었습니다.

2021년 보행교가 완공되면 지어진 지 104년 만에 한강 최초의 인도교가 부활하는 셈입니다.
한강대교 보행교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새로 짓는 보행교는 쌍둥이 아치 사이 상단에 들어섭니다.

한강대교 남단의 아치 구조를 이용해 기존 차도 사이 상층부 공간에 노량진과 노들섬을 잇는 길이 500m, 폭 10.5m의 보행교를 놓습니다.

뉴욕 브루클린브리지처럼 1층은 차도, 2층은 보행로로 운영됩니다.

보행교는 노량진 방향으로는 내년 철거 예정인 노량진 고가차도의 존치 구간, 노들섬 쪽으로는 보행육교와 연결됩니다.

올림픽대교 하부 수변보행길과도 엘리베이터를 통해 바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되면 노들섬에서 한강대교 보행교를 지나 노량진 일대까지 한 번에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한강대교에는 폭 4.5m의 보도(자전거도로 포함)가 있지만, 차량과 소음 등으로 인해 이용자가 적었습니다.

보행교를 설치하면 그간 걸어서 가기 힘들었던 노량진 일대와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시는 보행교에 360도 전망대, 이벤트 광장, 미니 잔디밭 등을 조성해 시드니의 하버 브리지처럼 보행교 자체가 즐길 거리가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총사업비는 300억 원으로 5월 중 국제설계 공모를 추진하고, 연내 설계를 마무리해 2021년 6월 시민에게 개방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