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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북핵 수석대표 회동…"북미 회담 뒤 한반도 정세 협의"

한-러 북핵 수석대표 회동…"북미 회담 뒤 한반도 정세 협의"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이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 북미 협상 결렬로 북미 간 대화가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한국과 러시아 북핵 수석 대표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러시아 측의 초청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우리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날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차관과 한러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개최했다.

회담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외교부 대표부에서 오찬을 겸해 약 4시간 3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외교부는 이날 회담 뒤 내놓은 언론 보도문에서 "양측이 (베트남)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한반도 비핵화 진전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러 양측은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 대화 지속을 통해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러를 포함한 관련국들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소개했다.

또 "양측은 지난달 독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한 한러 외교장관회담 개최를 포함하여 각급에서 양국 간에 긴밀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급에서 소통과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도 이날 언론 보도문을 통해 이 본부장과 모르굴로프 차관의 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한반도 주변 현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회담에서) 한반도 지역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 방안 모색과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공동 행보 개발과 이행을 위한 모든 관련국의 노력 강화 필요성이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방향에서 한러 양국 간의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한러 북핵 수석대표 협의는 지난해 12월 서울 한러 수석대표 협의에 이어 약 3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 본부장은 앞서 지난 5∼7일에는 미국을 찾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15일에는 방한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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