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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WMD·탄도미사일 포기해야 번영"…北 "강도 같은 태도" 비난

美 "WMD·탄도미사일 포기해야 번영"…北 "강도 같은 태도" 비난
미국과 북한이 유엔 군축회의에서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프로그램 중단 문제를 놓고 또 설전을 벌였습니다.

미국이 기존의 비핵화 주장과 함께 제재 고수 입장을 재확인하자 북한은 또다시 '강도 같은 태도'라고 거칠게 비난하며 단계적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례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핵·미사일 실험 재개 및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에 맞서 미 고위 당국자들이 대북 압박 메시지를 쏟아내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재차 격돌한 것입니다.

일림 포블레티 미 국무부 군축·검증·이행 담당 차관보는 제네바 유엔사무국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만이 북한이 안전, 번영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포블레티 차관보는 북한과 관련한 입장은 확고부동 하다며 북한과 무기, 군사적 거래를 하는 나라들은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용철 북한 제네바대표부 참사관은 15개월 동안 핵실험,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는데도 전면적 제재가 유지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북미 간의 문제들은 신뢰 구축을 위해 한가지씩 다뤄져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하노이 회담에서 미국이 비핵화 전에는 제재 완화가 불가능하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제시했다며 미국 접근 방식을 비난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이상한 계산법과 그러한 "강도 같은 태도"는 의심할 여지 없이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앞서 최선희 부상도 지난 15일 평양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의 행태를 비난하며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은 '미국의 강도 같은 태도' 때문이라고 공격한 바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옛 지역구인 캔자스주에서 지역 언론인터뷰를 통해 북한을 위해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주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은 진짜라면서도 '선 검증된 비핵화' 원칙을 분명히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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