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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EU가 대러 제재 해제하면 러시아도 상응 조치 취할 것"

푸틴 "EU가 대러 제재 해제하면 러시아도 상응 조치 취할 것"
유럽연합이 러시아에 대한 농산물 및 식료품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하면 러시아도 상응 조처를 할 것이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8일 러시아의 크림병합 5주년을 맞아 크림반도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역시 크림병합 기념일에 맞춰 프랑스 대표단을 이끌고 크림을 방문한 티에리 마리아니 '프랑스-러시아 대화협회' 회장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푸틴은 제재 해제 가능성을 묻는 마리아니 회장의 질문에 "내 답변이 우리 러시아 농산물생산업자들에겐 반갑지 않을 수도 있지만, 유럽 제재가 해제되면 당연히 우리도 대응 조치를 해제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제재를 도입한 근본 원인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푸틴은 "제재 도입은 유럽이나 러시아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러시아 농산물생산업자들에게는 시장을 장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자극제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럽 제품의 러시아 시장 진출이 차단되면서 러시아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8월 초 서방의 대러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EU 회원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노르웨이 등의 농수산물 및 식료품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맞제재를 가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의 육류, 소시지,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유제품 등이 수입금지 품목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2015년 8월부터는 알바니아, 몬테네그로,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이, 2017년 1월부턴 우크라이나가 제재 국가 목록에 추가됐습니다.

서방은 2014년 3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응징하는 제재를 시작으로 여러 건의 대러 제재를 가한 뒤 이를 계속 연장해 오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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