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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경찰, 위트레흐트 총격 용의자 범행 7시간여 만에 체포

네덜란드 중부도시 위트레흐트에서 현지시간 어제(18일) 오전 총격을 가해 3명을 숨지게 하고 5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가 7시간 여만에 체포됐습니다.

네덜란드 경찰은 터키 출신 37살 괴크멘 타느시를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타느시는 어제 오전 10시 45분쯤 위트레흐트의 트램 안에서 여러 발의 총을 발사한 뒤 현장에서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다가 체포됐습니다.

총격으로 현장에서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네덜란드 대테러 당국은 총격 사건 발생 후 타느시를 용의자로 지목한 뒤 트위터를 통해 사진을 공개하고 무장병력을 동원해 검거 작전에 나섰습니다.

네덜란드 당국은 일단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일각에선 '가족 문제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네델란드 공영방송은 대테러 당국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총격 사건이 테러공격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우리나라는 오늘 위트레흐트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충격에 휩싸였다"면서 "테러 동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얀 반 자넨 위트레흐트 시장도 언론사에 보낸 동영상 메시지에서 "범행동기가 테러와 관련돼 있음을 배제할 수 없고 그런 느낌이 더 강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BBC 터키어 웹사이트는 용의자인 타느시가 몇 년 전 터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연계 혐의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인물이라면서 과거 체첸공화국으로 건너가 무장활동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반면에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터키에 사는 타느시의 친척의 말을 인용해 총격의 동기가 '가족 내 분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타느시의 친척은 타느시가 불특정한 트램 승객에게 총을 쏜 게 아니라 트램에 동승한 친척인 여성에게 총을 쐈고, 그 여성을 도우려고 한 사람들을 겨냥해 총을 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네덜란드 검찰 관계자도 언론 인터뷰에서 범행동기가 분명하지 않다며 가족 문제가 이유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네덜란드 검찰 관계자는 타느시가 예전에 당국에 체포된 적이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혐의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네덜란드 당국은 이번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됨에 따라 위트레흐트 지역에 대해 최고단계인 5단계로 상향 조정했던 테러 위협 경보를 이전처럼 4단계로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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