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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천막, 1천709일 만에 철거…'기억공간'으로 재탄생

<앵커>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눴던 서울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천막이 철거됐습니다. 그 자리엔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는 전시 공간이 마련됩니다.

소환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막 주위로 안전 펜스가 설치되고, 천막 안에 있던 집기류가 밖으로 옮겨집니다. 지난 2014년 7월 14일 들어선 지 1천709일 만에 철거작업이 진행됐습니다.

4년 8개월 동안의 한과 슬픔을 고스란히 간직해 온 세월호 천막이 하나둘 철거되는 모습에, 유가족들은 만감이 교차합니다.

[정성욱/故 정동수 군 아버지 : 광화문 분향소는 시민이 만들어낸 분향소인데 없어진다는 게 마음이 아플뿐더러 어딘가 모르게 허전하다고 해야 할까요?]

세월호 천막은 '추모의 공간'으로 온 국민과 아픔을 함께 나눴고, 유가족들의 '외침'을 모아 세월호 특별법을 이끌어 냈습니다.

교황과 마음을 함께 한 '치유의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정부자/故 신호성 군 어머니 : 시민분들이 손잡아 주시고 힘내라고 말씀해주신 것과 학생들이 전국에서 와서 힘내라고 초콜릿이나 사탕 같은 것을 손에다 쥐여주고 갔을 때 (힘이 났습니다.)]

철거작업은 7시간을 조금 넘겨 저녁 6시쯤 마무리됐습니다.

5년 가까이 이곳을 지켰던 천막은 철거됐습니다. 이제 이 자리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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