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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일 만에 떠난 세월호 천막…'기억공간'으로 재탄생

<앵커>

세월호 참사 이후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눴던 서울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천막이 오늘(18일) 철거됐습니다. 지난 4년 8개월 동안 천막이 있었던 자리에는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전시 공간이 마련됩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천막 주위로 안전 펜스가 설치되고 천막 안에 있던 집기류가 밖으로 옮겨집니다.

지난 2014년 7월 14일 들어선 지 1,709일 만에 철거작업이 진행됐습니다.

4년 8개월 동안 한과 슬픔을 고스란히 간직해 온 세월호 천막이 하나둘 철거되는 모습에 유가족들은 만감이 교차합니다.

[정성욱/故 정동수 군 아버지 : 광화문 분향소는 시민이 만들어낸 분향소인데 없어진다는 게 마음이 아플뿐더러 어딘가 모르게 허전하다고 해야 할까요?]

세월호 천막은 '추모의 공간'으로 온 국민과 아픔을 함께 나눴고 유가족들의 '외침'을 모아 세월호 특별법을 이끌어 냈습니다.

교황과 마음을 함께 한 '치유의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정부자/故 신호성 군 어머니 : 시민분들이 손잡아 주시고 힘내라고 말씀해주신 것과 학생들이 전국에서 와서 힘내라고 초콜릿이나 사탕 같은 것을 손에다 쥐여주고 갔을 때 (힘이 났습니다.)]

철거작업은 7시간을 조금 넘겨 저녁 6시쯤 마무리됐습니다.

5년 가까이 이곳을 지켰던 천막은 철거됐습니다.

이제 이 자리에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들어섭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김용우,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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