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장자연·김학의·버닝썬, 조직 명운 걸고 수사"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작성 2019.03.18 20:08 수정 2019.03.20 09:5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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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또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세 가지 사건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8일) 입장을 내놨습니다. 고 장자연 씨 사건과 김학의 전 차관 성 접대 의혹 그리고 저희가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 연예인과 권력 기관의 유착 비리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 특권층에서 일어난 이런 일들을 그동안 일부러 부실하게 수사하고 또 덮으려 했다는 정황이 보인다며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또 힘 있는 사람에게는 면죄부를 주고 힘없는 사람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면서 이런 일을 바로잡지 못하면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먼저 오늘 대통령 발언을 정유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고 장자연 씨 죽음, 김학의 전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 그리고 강남 클럽과 경찰의 유착 의혹.

문재인 대통령은 이 세 사건에 대해 국민적 진상규명 요구가 있다면서 검찰과 경찰은 명운을 걸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민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강한 의혹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진실을 규명해 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정의로운 사회를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세 사건 공통점으로 사회 특권층에서 일어났고 수사 기관들의 부실수사, 나아가 비호-은폐 정황이 보인다는 점을 들면서 사건은 과거의 일이지만, 책임은 현 사정 기관들이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소시효가 끝난 일은 사실을 밝히고 시효가 남았다면 엄정한 사법처리를 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주머니 속을 뒤집어 보이듯이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지 못한다면 사정기관으로서의 공정성과 공신력을 회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고 장자연 씨 사건 재수사 청원에는 64만여 명, 버닝썬과 경찰 유착 의혹을 밝히라는 청원에는 52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오늘 지시는 이런 국민적 요구에 응답하면서 수사권 조정 문제와 관련해 검찰과 경찰에 숙제를 던진 측면도 엿보입니다.

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런 사건들이 바로 공수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청와대는 오늘 지시가 나온 법무부와 행안부 장관의 비공개 보고를 이례적으로 녹화해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신동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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