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 잠룡' 바이든, 출마 언급했다 진화 나서

김혜영 기자 khy@sbs.co.kr

작성 2019.03.18 01:5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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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출마 선언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가 곧바로 정정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그제(16일) '홈그라운드'인 델라웨어주에서 열린 민주당 만찬 행사에서 자신이 "대선에 출마하는 그 누구보다 가장 진보적 이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 뒤 자신의 말이 "'출마할 사람들'이라는 뜻이지, 스스로 출마한다고 말하려 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워싱턴 정가와 언론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공식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AP 통신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무대 리더로서의 미국 대통령 역할에서 벗어나 동맹들을 저버렸다'고 비판하는 등 대권주자의 발언을 방불케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은 그러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원고와 다르게 말하는 걸 좋아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긴 하지만 이번 발언은 '워싱턴 스타일'의 천기누설 실수인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 7일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차기 대권 도전이 거의 확정적이라며 "핵심 참모진이 민주당 진영의 선거전략가들을 경선캠프에 영입하고 있고, 조만간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현재 민주당 내에 차기 대권에 도전장을 낸 잠룡들은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카말라 해리스, 코리 부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과 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 등 모두 15명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경선 레이스가 새로운 국면을 맞으며 재점화될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