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노이 회담 결렬 거치며 북한이 핵포기 꺼린다고 생각"

김혜영 기자 khy@sbs.co.kr

작성 2019.03.18 01: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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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을 거치며 북한이 핵포기를 꺼린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미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현지시간으로 15일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백악관 당국자는 지난주 대북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 포기를 확신하지 못하다가, 결국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당국자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브리핑에 참석한 또 다른 인사는 '북한이 창의적 사고를 하지 않았고 영변 핵시설과 일부 제재 완화 요구를 거절당한 이후의 플랜B도 없었던 것 같다'는 비건 대표의 언급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자신이 1차 정상회담 이후인 지난해 가을에야 북미 실무협상을 총괄하게 됐다고도 했는데,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는 비건 대표가 어려운 일을 물려받았다고 여기며 협상 실패로 비난받고 싶지 않은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 브리핑 참석자는 "솔직히 다음에 뭘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북한과 미국이 각각 결심을 내보일수록,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방법을 알아내는 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내세워 '빅딜' 요구를 선명히 하며 대북압박 수위를 높이다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비핵화 협상, 핵·미사일 실험 유예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강경 발언을 자제하고 협상에 대한 기대를 피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