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판 지붕 날린 당진 회오리 정체는?…"한국판 토네이도"

SBS뉴스

작성 2019.03.17 13: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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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15일) 충남 당진에 제철소에 불어닥친 바람 정말 보고 놀라신 분들 많으셨죠.

이게 대체 뭐냐 토네이도다, 용오름이다, 말이 많은데 정확하게 정체가 뭐고 앞으로도 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정구희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기사 내용>

검은 연기 모양의 회오리바람이 제철소 철판 지붕을 종잇장처럼 뜯어냅니다.

[토네이도야? 뭐야. 왜 저래]

하늘 높이 솟구쳤다 떨어진 철판에 주차된 차량이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회오리바람의 정체를 놓고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자 기상청은 제철소 근처 바다에서 생긴 용오름이 지상까지 올라온 거란 답을 내놨습니다.

용오름은 외국에서 말하는 토네이도와 기상학적으로 같은 현상입니다.

태풍과 비슷한 초속 30미터짜리 한국판 토네이도였던 겁니다.

상층과 하층에 부는 바람의 방향이 다를수록 그사이에 부는 바람이 회전하는 정도도 커지게 됩니다.

이때 상층의 무거운 찬 공기가 회전하며 가라앉고 하층의 따뜻하고 가벼운 공기가 회전하며 떠오르면 용오름이 만들어집니다.

용오름은 지난 1985년부터 공식적으로 11차례 관측됐는데 지금까지는 대부분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2014년에는 내륙인 경기도 고양시의 한 농장 주변에서 용오름이 발생해 약 15억 원의 재산피해가 난 데 이어 이번에도 내륙과 인접한 곳에서 발생한 용오름이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홍성유/한국형 수치예보모델 개발사업단 단장 : 지구 온난화에 따라서 공기가 더워지면서 열적으로 불안정한 소규모 국지 저기압(토네이도 원인)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기후변화 속에 우리나라도 토네이도에 안심할 수만은 없게 됐단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