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테러 옹호?"…호주 상원의원 발언에 분노 확산

유영수 기자 youpeck@sbs.co.kr

작성 2019.03.17 10:29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호주 연방 상원의원이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총격 테러 사건을 옹호하는 듯한 망언을 쏟아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프레이저 애닝 호주 연방 상원의원은 현지 시간 16일 멜버른 인근에서 열린 극우 집회에 참석해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총격 테러는 "무슬림 이민과 (이를 수용한) 이민 프로그램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요지의 연설을 했습니다.

특히 애닝 의원은 극우 집회 후 기자회견을 하던 중 그의 발언에 항의하는 뉴질랜드 10대 소년으로부터 날계란 세례를 받은 뒤 이 소년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 전파를 타면서 그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를 비롯한 호주 정치권 인사들이 그의 발언에 대해 일제히 비난했음에도 불구하고 애닝 의원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망언 행보'를 계속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애닝 의원의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에 하루 만에 30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애닝 의원의 의견은 호주 의회에서는 있을 자리가 없다"면서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여야 정치권은 4월 의회가 열리면 애닝 의원 징계 문제를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초당적 대처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