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의 강경 모드에 전격 기자회견을 열고 미사일과 핵실험 카드까지 꺼내 들었지만 정작 회견 개최 자체를 함구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16일) 오전 현재까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어제 평양에서 연 회견 소식을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외용 라디오인 평양방송을 비롯해 북한이 장외공세 용도로 자주 활용되는 선전 매체들 역시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접하는 노동신문,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등도 최 부상의 회견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통상 북한 당국은 자신들의 중대 입장을 발표하거나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때 공식 매체인 중앙통신을 활용합니다.
어제 회견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한층 강경해진 미국의 대북 스탠스에 '맞불'을 놓는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여론전을 펼쳐야 할 상황에서 오히려 침묵을 택하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