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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서 총기 난사 '49명 사망'…온라인 선언문·생중계도

<앵커>

어제(15일) 뉴질랜드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서 총격 테러가 일어나 지금까지 49명이 숨졌습니다. 테러 장면을 생중계까지 한 범인은 앞서 백인을 위해 이민자들을 없애야 한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대가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기고 무장 경찰들이 이슬람사원 주변에 배치됐습니다.

현지 시간 어제 오후 1시 40분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이슬람사원 두 곳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현재까지 49명이 숨지고 40명이 넘게 다쳤습니다.

[람잔 알리/목격자 : 금요일이라 사원 안에선 설교가 진행 중이었는데 1시 42분쯤 그 남성이 들어와서 즉시 총격을 시작했어요.]

뉴질랜드 경찰은 호주 출신 백인 남성 28살 브렌턴 태런트 등 모두 3명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태런트는 총을 난사하는 당시 상황을 SNS로 생중계했고, 범행에 앞서 백인이 살아남기 위해 이민자들을 없애야 한다는 선언문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2011년 77명을 살해한 노르웨이 총기 난사 사건 범인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도 했는데, 테러에 쓰인 총기에는 지난해 이민자에게 총격을 가한 이탈리아 극우 청년 이름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저신다 아던/뉴질랜드 총리 : 이 호주 시민(범인)은 오늘 살인 혐의로 법정에 나가게 될 것입니다.]

뉴질랜드 당국은 이 범인이 5개의 총기를 사용했고, 지난 2017년 소유 허가를 받은 상태였다며 총기 관련 법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는 테러를 규탄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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