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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선희 "美, 정치적 이용만"…핵·미사일 재개 시사도

<앵커>

북한 최고지도부가 곧 자기 결심을 명백히 할 거다, 북한 입장은 어제(15일) 알려진 가운데, 밤사이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육성도 공개됐습니다. 미국의 강도적 입장이라는 과거 양국의 대치 상황에서 볼 수 있었던 강경한 표현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심야 기자회견에 나섰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번에는 평양에서 외신들 앞에 섰습니다.

최 부상은 먼저 지난 15개월 동안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한 데 대해 미국이 상응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미국과 타협할 의도도, 협상을 할 생각이나 계획도 결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선희/北 외무성 부상 : 미국 측이 조미 관계의 개선이라든가 그 밖의 다른 6월 12일 공동성명 조항들의 이행에는 일체 관심이 없고 (오직 협상에서 결과를 따내) 정치적 치적으로 만드는 데에 이용하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미국이 황금 같은 기회를 날려버렸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이른 시일 내 성명을 통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재개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선희/北 외무성 부상 : 명백히 하건대 지금과 같은 미국의 강도적 입장은 사태를 분명 위험하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 최고지도부가 곧 자기 결심을 명백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미국의 기이한 협상 태도에 곤혹스러워했다며 평양으로 돌아오는 길에 "대체 무슨 이유로 다시 이런 기차 여행을 해야 하겠느냐"는 말까지 했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북미 정상의 대화를 도우려 했다면서도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기 때문에 중재자가 아니라 플레이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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