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틀 연속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석 달 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압수수색 한 뒤, 수사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고, 이제 본격 수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그제(14일) 삼성물산과 삼성SDS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쳤지만, 한국거래소에 대해서는 어제도 이틀 연속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그만큼 확인해야 할 자료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검찰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본부 등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관련 자료를 중점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바이오는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습니다.
거래소는 삼성바이오 상장 직전인 2015년 11월, 미래 기대가치가 큰 기업에 대해 상장 문호를 대폭 개방한다는 취지로 상장 규정 등을 개정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삼성바이오가 영업이익을 내지 못해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던 만큼 정상적인 절차로는 상장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보고 특혜를 줬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며 첫 압수수색 이후 지난 석 달 동안의 자료 분석 이후 추가로 실시한 이번 압수수색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가 상장 심사 당시 제출한 자료 등을 분석해 자본잠식 상태를 피하기 위해 분식회계를 한 것은 아닌지, 또 거래소가 이를 알고도 눈감아 준 것은 아닌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