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 들고 게임 하듯 '테러 생중계'…이슬람 사원 공격 왜?

2년 동안 공격 계획한 용의자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작성 2019.03.15 21:00 수정 2019.03.15 22:1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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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끔찍한 테러를 저지른 범인은 백인을 위해 이민자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범행을 앞두고 인터넷에 선언문을 올렸고 마치 게임하듯 총격 장면을 생중계했습니다.

이어서 류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행진곡이 흘러나오는 차를 몰고 총격범이 어디론가 향합니다.

차가 멈추자 트렁크에서 소총을 꺼내 들고 이슬람 사원으로 갑니다.

이 장면은 범인이 머리에 고정한 카메라를 통해 그대로 생중계됐습니다.

[자 이제 새들(목표물)을 잡으러 가자.]

몇 분 뒤 사원을 빠져나온 총격범은 주변 길가에서도 총기를 난사합니다.

마치 게임을 하듯 망설임이나 죄책감이 없어 보입니다.

이후 운전대를 다시 잡은 범인은 거칠게 차를 몰며 혼잣말을 합니다.

[겨냥할 시간도 없었다. 타깃이 너무 많았다.]

총격범은 호주에서 태어난 28살의 백인 남성 브렌턴 태런트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넷에 범행 생중계를 예고하고 74쪽 분량의 반이민 선언문도 올렸습니다.

백인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침략자인 이민자들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난 2011년 노르웨이에서 총기 난사로 77명을 살해한 학살범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적었습니다.

2년 동안 공격을 계획했으며 더 많은 이민자가 있다는 이유로 공격 대상을 사원으로 바꿨다고 주장했습니다.

[스콧 모리슨/호주 총리 : 극단주의자, 우파, 극렬 테러리스트가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잔인한 공격을 가했습니다.]

뉴질랜드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 4명 모두 극단주의자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