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더 선 등 외신들은 최근 개 농장에서 극적 구조된 2살짜리 푸들 '조르단'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로즈웰에 사는 멜리사 렌츠 씨는 지난 2011년도부터 강아지 구조를 돕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그녀는 개 농장에서 '조르단'을 구조하게 됐고,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기 전까지 집에서 임시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조르단이 바닥에 서서 고개를 푹 숙인 채 몸을 비틀비틀 움직이고 있었던 겁니다. 어디가 아픈 줄 알고 화들짝 놀란 렌츠 씨는 황급히 조르단을 살폈습니다. 놀랍게도 조르단은 선 채로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자는 걸까. 알고 보니, 개 농장에서 구조되기 전 조르단은 수많은 개와 오물이 섞인 비좁은 우리에 갇혀 지내야 했습니다. 그런 환경 탓에 늘 서서 자는 것이 일상이었고, 누워서 잠을 자는 법을 알지 못했던 걸로 추정됐습니다.
조르단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던 렌츠는 그날 밤부터 조르단이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더욱 지극 정성으로 보살폈습니다.
하지만 렌츠의 노력에도 조르단은 과거의 아픈 기억 때문에 선뜻 마음을 열지 않았고, 낯선 환경과 경계심에 이리저리 도망 다니기 일쑤였습니다.
누워서 자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다리를 부드럽게 밀며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지만 이것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렌츠는 조르단이 스스로 안정을 취하고 마음을 열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뒤 조르단은 서서히 적응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조르단은 집 마당의 잔디밭에 뛰노는 강아지들에게 관심을 표하며 교감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렌츠 씨는 "조르단이 친구들을 사귀기 시작하면서 주변 환경에 차차 익숙해져 가고 있다"며 "친구들의 행동을 보고 배우며, 이제는 누워서 자는 법도 터득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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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데일리 메일·더 선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