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영화 '대부'가 현실로…뉴욕 마피아 두목, 총격 피살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9.03.15 10:53 수정 2019.03.15 18:4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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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뉴욕은 물론 미국 전역의 뒷골목을 주름잡았던 마피아 '감비노 패밀리'의 두목인 53세 "프란체스코 캘리"는 자유의 여신상이 바라다보이는 뉴욕 남쪽의 작은 섬 스테이튼 아일랜드에 살고 있었습니다. 스테이튼 아일랜드는 영화 <대부> 1편에서 마피아 대부 돈 콜레오네가 살다 죽은 바로 그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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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난 수요일 밤 9시 20분쯤, 이곳의 한적한 언덕배기 저택 앞에서 여섯 발의 총성이 울렸습니다. 총을 맞은 사람은 바로 감비노 패밀리의 두목 프란치스코 캘리였고, 그는 911 앰뷸런스에 실려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곧 숨졌습니다.

한 지역매체는, 총을 쏜 용의자가 모는 것으로 보이는 푸른색 픽업트럭이 캘리를 치기까지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감비노 패밀리는 미국 전역에서도 한때 가장 강대한 마피아 조직이었으나 1980년대 후반 뉴욕시 당국이 벌인 범죄와의 전쟁으로 타격을 받았습니다. 프란치스코 캘리 일가는 결혼을 통해 시칠리아의 마피아 조직 '인쩨릴로'와도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서 거물급 마피아 두목이 피살된 건 1985년 이후 34년만에 처음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1985년 당시 감비노 패밀리의 두목이었던 '폴 카스텔라노'가 맨하탄 중심가의 유명 스테이크하우스 앞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카스텔라노 살해를 배후조종한 존 고티는 감비노 패밀리의 후임 보스로 영화처럼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다 결국 1992년 체포됐고, 2002년 61세의 나이로 감옥에서 암으로 죽었습니다.

프란치스코 캘리는 그 이후의 혼란 속에서 떠올라 한때 '뉴욕 마피아의 샛별'로 불렸지만, 역시 비참한 최후를 면하지 못했습니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