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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지명 전 자식에게 아파트 증여…"세금 정상적으로 냈다"

<앵커>

이달 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장관 후보자들의 재산 관련 의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내정 직전 살던 집을 딸에게 증여했고,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20대와 30대 딸이 거액의 예금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0년 넘게 살았던 분당의 아파트를 지난 18일 딸 부부에게 증여한 뒤, 이틀 뒤에는 이 집에 보증금 3천, 월세 160만 원 임대차 계약을 맺고 그대로 살고 있습니다.

최 후보자는 현재 배우자 명의로 서울 잠실 아파트, 본인 명의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도 있는데, 장관 지명 발표 전 분당 집을 증여하면서 분양권을 빼고 1가구 2주택에서 1가구 1주택자로 된 겁니다.

최 후보자 측은 아파트 처분은 오래전부터 생각한 것이고 증여세도 정상적으로 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재산으로 15억을, 2013년 간호사가 된 31살 둘째 딸 1억 8천, 2017년 유명 투자금융회사 홍콩지사에 입사한 26살 셋째 딸 2억의 예금을 신고했습니다.

박 후보자 측은 증여가 아니라 모두 근로소득이라 밝혔지만, 근무 기간을 감안하면 소득을 단 한 푼도 쓰지 않았단 뜻이라 의혹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33억 6천만 원을 신고했는데, 이 중 80% 이상은 모두 현재 무직인 배우자의 재산입니다.

조 후보자 측은 배우자가 33년간 중등교원으로 근무하면서 모은 것과 증여받은 재산을 합친 금액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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