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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로 포항항서 발 묶인 러 화물선, 내주 출항 예정"

한국 포항항에서 연료를 공급받지 못해 발이 묶였던 러시아 화물선이 연료 확보에 성공해 다음 주 출항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해운사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포항항으로 고철 화물을 운송했던 러시아 연해주 해운회사 구드존 소속 화물선 파르티잔은 한국 업체들의 연료 공급 거부로 출항을 못 하고 있었습니다.

해운사 구드존과 화물선 파르티잔은 북한과의 불법 유류 거래 관련으로 미국 당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습니다.

해운사 구드존 부사장 올리스킨은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을 겁내지 않는 업체가 연료를 공급했으며, 출항 허가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음 주 초에 파르티잔이 출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파르티잔에 연료를 공급한 업체는 한국 민간 회사라고 소개했습니다.

울리스킨 부사장은 앞서 한국 업체들이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을 우려해 연료 공급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파르티잔 소유주인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등록 해운사 구드존은 지난해 8월 미국의 대북 제재 목록에 포함됐습니다.

미 재무부는 공해 상에서의 선박 간 석유 환적에 참여해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해운 관련 기업 2곳과 선박 6척을 제재한다고 밝히면서, 구드존과 파르티잔을 포함한 이 회사 소유 선박 5척을 제재 목록에 올렸습니다.

이와 관련 선박 수리를 위해 지난해 9월 부산항에 입항했던 구드존의 다른 화물선 '세바스토폴호'가 한국 당국의 출항 보류 조처로 한동안 발이 묶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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