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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딸 채용비리' KT 전 임원 구속…金 "KT 내부 문제"

<앵커>

지난해 말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이 KT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졌지요. 김 의원은 당시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보시죠.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 허위사실로 정치인의 가족까지 정쟁의 제물로 희생시키는 여당과 언론의 행태에 대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수차례 극구 부인해 왔는데 이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오늘(14일) KT의 당시 인사담당 임원을 구속했습니다. 채용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는 겁니다.

김형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남부지검은 오늘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의 KT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당시 인사업무를 총괄했던 전 KT 전무 김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김 씨는 KT 인재경영실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2년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절차를 어기고 김 의원의 딸을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이 2012년 KT 공개채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 의원 딸은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김 의원 측은 딸이 메일로 서류전형 합격통보를 받았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인사 총괄 임원이 구속되면서 김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주헌/KT 새노조 위원장 : 사실 이게 그 윗선의 지시 내지는 그런 게 없이는 불가능할 거라고 보고요, KT 구조상. 수사가 좀 더 확대되고 처벌을 내렸으면 좋겠어요.]

김 의원 측은 KT 내부의 문제가 드러난 것일 뿐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KT 측도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공식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김 의원 딸 외에도 정당한 응시 절차를 거치지 않은 합격자들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혀 KT 특혜 채용 의혹 파문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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