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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8년' 시리아 북서부 또 긴장…"러 공습에 주민 70명 사상"

시리아내전 발생 8주년을 하루 앞두고 북서부 전선에 다시 긴장이 조성됐습니다.

러시아공군이 시리아 반군 지역 이들립 주에서 급진조직(HTS)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의 무기고를 공습해 파괴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급진조직 타흐리르 알샴은 옛 알카에다 시리아지부에 뿌리를 둔 지하드 주의 조직입니다.

그러나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민간인 13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60명이 다쳤다고 보고했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 24시간 새 러시아 전투기가 이들립 주 곳곳에서 수십 차례 공습을 벌였다고 말했습니다.

AFP통신은 공습 지점 중에 양계장이 포함됐다며 현장 사진을 보도했습니다.

이들립 일대 시리아 북서부는 반군 세력의 마지막 점령지입니다.

러시아가 이들립 여러 지역에서 대규모 공습을 단행한 것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러시아 소치에서 비무장지대, 즉 군사적 완충지대 설치와 휴전 시행에 합의한 후 처음이라고 라흐만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러시아·터키의 합의로 이들립 일대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휴전이 대체로 유지됐으나 급진조직 퇴각과 무장해제 등의 조건은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급진조직의 세력 확장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터키 정부가 영향력을 발휘해 휴전 조건을 이행시키라고 압박했습니다.

터키가 급진조직에 계속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면 이달 말로 예정된 터키 지방선거 후 러시아와 시리아군이 이들립에서 본격적인 군사작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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