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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1주일' 베네수엘라 "정전 복구 완료했다"

'암흑 1주일' 베네수엘라 "정전 복구 완료했다"
▲ 대규모 정전 사태로 자동차 불빛을 이용해 생활하는 베네수엘라 국민들

베네수엘라에서 1주일간 지속한 대규모 정전의 복구가 완료됐다고 베네수엘라 정부가 밝혔습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공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식수 공급도 80%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과 dpa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정전으로 출근하지 못한 이들이 오늘(14일)부터 정상 출근하도록 마두로 대통령이 결정을 내렸으나, 휴교령이 내려진 각급 학교는 내일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정부 발표와 달리 일부 병원에는 간헐적인 정전이 발생해 자체 발전기에 의존하거나,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CNN이 비영리 의료단체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전은 국가 전력의 4분의 3을 공급하는 동부 볼리바르주 구리수력발전소의 설비가 지난 7일 오후 고장을 일으키면서 발생해 전국 23개 주중 카라카스를 포함한 19개 주에 피해를 줬습니다.

베네수엘라 제2의 도시인 마라카이보에서는 정전 기간 500여 상점이 우리 돈 567억 원 규모의 물품을 약탈당했다고 현지 신문 엘 나시오날이 보도했습니다.

마두로 정권의 퇴진 운동을 벌이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번 정전에 따른 민간 부문의 피해액이 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마두로는 이번 정전이 자신을 축출하기 위해 과이도를 지원하는 미국의 지시로 이뤄진 사이버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비난했고, 베네수엘라 검찰은 과이도가 전력 시설 파괴 행위에 관련된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이도는 이번 정전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이 정권의 무능력과 부패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마두로는 지난해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해 지난 1월 취임했으나, 과이도는 대선이 불법적으로 치러졌다고 주장하면서 마두로를 인정하지 않고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미국 등 서방의 지원을 등에 업고 야권을 이끌며 마두로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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