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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둔 네타냐후·에르도안, "독재자" "폭군" 비방전

선거를 앞두고 이스라엘과 터키 정상이 또다시 비방전을 벌였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달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이스라엘은 모든 시민의 나라가 아니라 유대인만의 국민국가"라고 쓴 데서 비롯됐습니다.

터키 대통령실의 이브라힘 칼른 대변인은 12일 네타냐후 총리의 표현을 놓고 "노골적인 인종주의와 차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트위터에 썻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13일 이를 그냥 넘기지 않고 "터키 언론인과 판사가 감옥에 가득한데 터키의 독재자 에르도안은 이스라엘의 민주주의를 공격한다"면서 "대단한 농담!"이라고 조롱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같은 날 앙카라에서 열린 지방선거 집회에서 네타냐후 총리에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그는 "네타냐후 부부가 재판을 받는 이유는 바로 도둑질"이라며 "그는 이스라엘 이끄는 도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당신은 일곱살 팔레스타인 아이들을 살해한 폭군"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와 에르도안 대통령은 과거에도 비슷한 말싸움을 벌였습니다.

작년 5월 에르도안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아파르트헤이트 국가의 총리', '팔레스타인인의 피를 묻힌 손' 등으로 비난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거꾸로 에르도안 대통령이 '테러와 살인 전문가'로 반격했습니다.

작년과 올해 두 지도자의 설전은 모두 선거를 앞두고 벌어졌습니다.

지난해에는 터키의 첫 대통령중심제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올해는 이스라엘 총선과 터키 지방선거 유세 중에 두 정상이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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