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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담긴 실험보고서 은폐 의혹

검찰은 SK케미칼 측이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이 드러난 실험 보고서를 은폐하려 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SK케미칼 전직 간부의 하드디스크에서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연구 보고서가 최근 삭제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SK케미칼 측이 1995년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실험 보고서인데, 살균제 성분으로 백혈구 수가 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6년 국정조사에서 SK케미칼 김철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연구 보고서를 찾지 못했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까지 해당 보고서가 SK케미칼 전직 간부의 하드디스크에 보관돼 있었던 겁니다.

이에 검찰은 SK케미칼이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알면서도 해당 연구 보고서를 감추려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대표가 보고서 내용을 알고도 이를 숨기려 한 것인지에 대해 조만간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박철 부사장 등 SK케미칼 임원 4명은 2013년부터 최근에 걸쳐 관련 증거를 인멸해 온 혐의로 내일 오전 10시 반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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