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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나경원 연설'에 격렬 대치…"극우 정치" vs "좌파 독재"

여야, '나경원 연설'에 격렬 대치…"극우 정치" vs "좌파 독재"
여야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나온 발언을 둘러싸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고, 한국당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윤리위에 맞제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올해 들어 가까스로 열린 3월 임시국회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추진은 정국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당은 의원직 총사퇴, 장외투쟁 등을 언급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나 원내대표를 겨냥해 "대통령과 국민 모독하는 발언을 보면서 '자포자기하는 발언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극우와 반평화 정치, 국민을 분열시키는 혐오의 정치이자 몽니"라며 "나 원내대표가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정부·여당이 야당을 통해 전달되는 '국민의 아우성'을 귀담아듣지 않고 독선과 오만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본회의 직후 의원총회에서 "좌파독재정권의 의회장악 폭거"라며 "문 대통령과 정권은 야당 겁박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 앞에서 의회 폭거에 대해 사과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앞서 당 회의에서 "국민 목소리를 대신 전하는 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윤리위 제소는 국민을 제소하는 것이고, 야당 원내대표의 입을 틀어막는 것은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을 '거대 양당'이라 지칭하며 싸잡아 비판하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당 회의에서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정치적 금도를 넘었다.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니 하는 언어는 일반 국회의원으로서도 써서는 안 될 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 민주당의 반응도 도저히 지켜볼 수 없을 정도로 한심했다"며 "집권여당의 인내심과 포용심 없는 모습에 국민이 기가 찼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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