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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나온 "물통에 시신"…5년 만에 드러난 진실

5년간 시신과 '엽기적 동거'

<앵커>

한 20대 부부가 알고 지내던 여성을 숨지게 한 뒤 그 시신을 집에 감춰두고 5년 동안 생활해온 엽기적인 사건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의 한 주택입니다. 경찰이 2층에서 고무 물통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물통 안에서 2014년 실종된 당시 21살 A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입니다.

시신은 시멘트와 흙으로 뒤섞인 상태였습니다.

5년 동안이나 묻혀있던 사건은 경찰에 들어온 신고 한 통으로 아주 빠른 속도로 해결됩니다.

피의자의 지인 가운데 한 명이 술자리에서 사체가 물통에 들어있다는 얘기를 듣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신고 뒤 40시간 만에 피의자들을 붙잡았습니다.

살해와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28살 B 씨와 전남편 C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숨진 피해자는 친언니처럼 따르던 B 씨를 따라 부산에 온 뒤 B 씨가 전 남편과의 사이를 의심하면서 갈등이 생겼고 결국 이들에 의해 살해됐습니다.

[박승철/부산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전 남편과) 불륜적인 장면을 보고서 굉장히 화가 나 있었고, 피해자가 얹혀살게 되면서 감정적으로 갈등이 많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여행용 가방에 숨겼던 시신을 물통으로 옮긴 B 씨 부부는 이사를 다니면서도 시신을 곁에 두고 사는 엽기행각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인을 규명하고 정확한 범행동기도 계속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혁 KNN,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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