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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의 미소…'후폭풍 의도' 계산된 도발?

<앵커>

그런데 어제(12일) 발언을 마치고 국회 본회의장을 나서던 나경원 원내대표의 표정을 보면 연설 자체가 정치적인 후폭풍을 의도한 계산된 공격이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어제 발언으로 얻고, 또 잃은 건 뭔지 권지윤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국회의원 생활 중 가장 큰 영광이라는 본회의 연설, 거친 표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경원/한국당 원내대표 : 먹튀 정권, 욜로 정권, 막장 정권이란 이야기를 들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습니다.)]

더 강도가 높아지는 표현들

[나경원/한국당 원내대표 : 더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부대표,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시작 1시간 전 연설문을 미리 받아본 여당에서는 이미 선전포고로 받아들였던 상황, 결국 국회는 난장판이 됐습니다.

여당은 분노했고, 나 원내대표는 웃었습니다.

진보 진영의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물론 바른미래당까지 나서 질타하는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은) 원내대표 발언으로서 정치적인 금도를 넘었습니다.]

완벽히 여야 4당 대 한국당인 4 대1 상황입니다.

외관상으로는 이렇게 고립돼 있지만 나 원내대표 스스로 이를 노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여 투쟁의 상징성을 노린 계산된 도발이라는 겁니다.

지난 전당대회를 거치며 이제는 주요 당내 세력이 된 태극기 부대 등 지지층 결집 효과는 물론,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려 존재감 과시도 톡톡히 했습니다.

반면 거친 발언으로 내부 환영은 받았겠지만, 한계는 더 뚜렷해졌다는 평가입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제1야당 원내대표가 태극기 부대의 원내대표를 자처하다니 (개탄스럽습니다.)]

특히 원내대표로서 앞으로 다른 당과의 교섭 같은 대외 협상에서는 정치적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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