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복구 결과 나오기 전 '사건 종결'…'뒷북 수사' 의미 있나

<앵커>

지금까지 보신대로 3년 전 정준영 씨 수사 과정을 보면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끝까지 판다 팀 김종원 기자와 이 부분을 짚어보겠습니다.


Q. 수사를 해야 할 경찰이 핵심 증거를 좀 없애 달라… 결국 이게 수사 결과에도 반영이 된 거죠?

[김종원/끝까지 판다 팀 기자 : 그렇죠. 사실 이거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이 증거인멸 요구를 했고 그거를 업체는 거부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복구한 결과를 확인할 생각을 안 하고 그대로 송치를 해버립니다. 이게 더 이상한 거는 업체 측에서 복구 결과가 곧 나올 거라는 설명을 듣고도 뭐가 그렇게 급했는지 부랴부랴 사건을 종결하고 송치를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아직까지도 경찰의 수사 기록에는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마치 사실이 아닌 내용을 그게 진짜인 것처럼 기록이 되어 있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경찰이 아직까지도 뭐라고 그러냐면 우리는 그때 할 만큼 했다, 그리고 우리는 무혐의로 한 게 아니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를 했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문제가 없다 이런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Q. 당시 휴대전화는 멀쩡했고, 그것만 제대로 봤어도 수사 결과는 달라졌다는 거잖아요.

[김종원/끝까지 판다 팀 기자 : 그렇죠. 복구 결과를 보면 사실 어마어마한 내용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이게 그때 제대로 수사가 됐다면 이미 정 씨는 처벌받았을 수 있습니다. 당시 정준영 씨 사건이 전 국민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사건이었는데도 이런 말도 안 되는 증거인멸 시도가 있었다는 것을 보면 조금 전에 보신 이 FT아일랜드 최종훈 씨 사건이나 또 그 이후에 알려지지 않은 얼마나 많은 사건이 이런 유착 관계 속에서 비호를 받았을까, 충분히 의심이 가는 내용입니다. 오늘 보도에 대해 FT 아일랜드 최종훈 측은 음주운전 사실은 시인했지만 청탁했다는 의혹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Q. 경찰청장까지 기자회견 하고 뒤늦게 압수수색을 했는데…수사가 잘 될까요?

[김종원/끝까지 판다 팀 기자 : 사실 이게 본인들이 증거인멸을 해 달라고 했던 그 업체를 3년이 지나서 지금 오늘(13일) 뒷북 수사를 하면서 압수수색을 하는 거거든요, 상당히 이게 압수수색의 의미가 뭔가에 대해서 의문점이 나오는데 실제로 경찰과 이런 유착의 의혹 때문에 아까도 보셨듯이 신고자 방정현 변호사는 경찰이 아닌 권익위를 찾아갔던 거고, 권익위가 사실 그 모든 원본 자료를 검찰에 넘기고 수사 의뢰를 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 검찰의 수사가 시작이 되면 양상이 달라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있고 정작 수사해야 할 대상은 놔두고 엄한 제보자만 색출하는 게 아니냐 이런 비판이 하루 종일 인터넷에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느냐 근본적 의혹이 이는 상황에서 수사가 어떻게 될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단독] 경찰 "정준영 폰 '복원 불가'로"…증거 인멸 시도
▶ [단독] 멀쩡한 폰 복원 의뢰하고 경찰엔 "고장" 거짓말
▶ [단독] 최종훈 "조용히 처리했다"…대화방 곳곳 경찰 유착 정황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