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펜션 투숙한 4명 중 남녀 2명 숨진 채 발견·2명 종적 감춰

강원 속초시 펜션에서 20∼30대 남녀 4명이 함께 투숙했다가 2명은 숨진 채 발견되고 2명은 종적을 감춰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13일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속초시 한 펜션에서 A(27·경북)씨와 B(28·여·경기)씨가 숨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펜션 업주는 경찰에서 "퇴실 시간이 지나도록 인기척이 없어 객실에 가보니 남녀 2명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펜션에는 '부모님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메모 형태로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또 바닥에는 연탄 화덕 2개와 연탄을 피운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숨진 남녀 2명은 지난 10일 오후 3시께 C(30·서울)씨, D(23·울산)씨과 함께 2박 3일 일정으로 이 펜션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C씨와 D씨 등 2명은 지난 12일 오후 5시 30분쯤 함께 타고 온 렌터카 차량을 몰고 펜션을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종적을 감춘 이들 남녀 2명을 추적 중입니다.

경찰은 "거주하는 지역이 4명 모두 서로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며 "숨진 남녀 2명이 발견되기 전에 먼저 퇴실한 또 다른 남녀 2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