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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국제병원 사업계획서 공개됐지만…우회투자 논란 계속

<앵커>

그동안 외부로 공개되지 않아 각종 의혹을 키웠던 녹지국제병원 사업 계획서가 공개됐습니다. 국내 법인의 우회 투자 의혹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자치도가 공개한 녹지국제병원 사업 계획서입니다.

사업자는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의료 관광객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공공의료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연간 유치 고객 목표와 이에 따른 수익률도 분석했습니다.

내원객은 2017년 1만1천여 명에서 8년 뒤 5만3천여 명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매출을 연간 2백억 원대에서 최대 1천억 원으로 올리고, 10년간 10%의 투자 대비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사업 계획서 공개에도 국내 법인 우회 투자 의혹은 가시지를 않고 있습니다.

녹지그룹은 병원 운영 경험이 없어 개설 허가를 받기 위해 해외 의료 네트워크인 중국의 BCC, 일본의 IDEA와 협력을 맺었습니다.

이 두 곳은 국내 법인의 우회 투자 의혹이 일고 있는 법인입니다.

시민단체에서는 녹지 측과 두 의료 기관이 어떻게 환자를 유치할지 등이 별첨 자료에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자료는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홍영철/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 BCC(중국)나 IDEA(일본)는 지분이 없으면서 어떻게 여기에 참여해서 무슨 수익을 가져갈 것인가? 수익 배분 구조 등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우회 진출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돼 있고···]

제주참여환경연대가 비공개 조치된 사업 계획서 별첨 자료를 공개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자치도는 우회 투자 의혹을 일축하면서도 핵심 내용들을 공개를 하지 않으면서 의혹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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