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가원수 모독" vs "오만과 독선"…국회 극한 대치

<앵커>

어제(12일)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둘러싸고 여야는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이 오늘 나 원내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한 가운데 한국당은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한편 3월 국회 사흘째인 오늘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교섭단체 연설을 했습니다.

국회 상황 남정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얘기를 듣지 않게 해 달라는 어제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가원수 모독죄'로 규정하며 격앙된 반응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를 오늘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과 국민을 모독하는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을 보면서 '자포자기하는 발언이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

자유한국당은 정부 여당이 야당이 전달하는 국민 목소리를 듣지 않고 여전히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한다며 강력 비난했습니다.

윤리위 제소 방침은 '좌파 전체주의'라고 맞받으면서 끝장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윤리위 제소는) 국민을 제소하는 것이고 야당 원내대표의 입을 틀어막는 것은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것입니다. ]

한편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내각과 여당을 꼭두각시로 만드는 청와대부터 개혁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비례성과 대표성을 잘 반영할 선거제 개혁안을 만들어 빠른 시간 내에 패스트트랙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