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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미세먼지 범국가 기구 구성"…반기문 등판 요청

<앵커>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문제를 다루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범국가적 기구를 구성하라고 정부에 지시했습니다. 청와대는 이 기구를 이끌 구원투수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등판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세안 세 나라 순방 중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 구성을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부터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보고 받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제안한 범국가적 기구 구성을 적극 수용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손 대표의 제안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 등 주변국이 함께하는 총체적이고 전면적인 대책이 필요하니 범사회적 기구를 구성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지난 8일) : 위원장에 반기문 유엔 前 사무총장을 추천합니다. 지난 2015년 파리 기후협정을 성사시킨 국제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고…]

미세먼지 문제를 두고 중국과 협의할 적임자라는 건데, 청와대는 반 전 총장에게 의사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 전 총장 측근인 김숙 전 유엔 대사는 SBS와 통화에서 청와대의 요청을 받았다며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재직 시절 기후변화와 지속가능 발전에 우선순위를 둬 와서 정부의 취지에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반 전 총장이 외국 출장 중이어서 오는 금요일 귀국하면 청와대의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최종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반기문 전 총장에게 구원투수 등판을 요청한 것은 중국을 한편 설득하고 한편 압박하는 국제정치적 접근법 없인 미세먼지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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