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성폭행했네" 웃은 정준영, 범죄 알고도 뉘우침 없었다

<앵커>

본인 말대로 큰 죄책감 없이 벌였다는 정준영 씨와 지인들의 행동은 단순히 누구와 성관계를 했는지 공유하는 수준을 뛰어넘습니다. 정신을 잃은 여성과 성관계하는 영상을 돌려보거나,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였다고 거리낌 없이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범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들의 행동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4월 17일, 연예인이 아닌 김 모 씨가 정준영 씨가 함께 있는 단체 대화방에 영상을 하나 올립니다.

자신이 성관계하는 모습을 촬영한 짧은 영상입니다.

영상 속의 여성은 정신을 잃은 모습인데 김 씨는 기절이면 어떠냐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대화방에 있던 가수 최 씨가 살아 있는 여자 영상을 보내라고 하자 김 씨는 기절해서 플래시를 켜고 촬영한 것이라고 답합니다.

정준영 씨는 성폭행했다며 웃습니다.

같은 해 3월에는 정준영 씨의 대화방에 있던 박 모 씨가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성관계한 경험을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정준영 씨는 오히려 여성을 비하합니다.

자신들의 행위가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대화도 있습니다.

하루는 정준영 씨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여성을 성폭행하자고 말하자, 대화방의 한 참여자가 이미 현실에서도 하고 있다고 말을 받습니다.

또 자신들의 삶은 영화라면서 살인만 하지 않았을 뿐 구속될 만한 일이 많다고 스스로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뉘우침은 없었고 스스로 범죄가 될 수 있다고 여기는 행동을 반복해 왔다는 것이 대화방 파일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