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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수중 송유관으로 석유 옮겨…金 전용차도 제재 위반"

<앵커>

북한이 제재로 가로막힌 석유 수입을 해상에서 배에서 배로 옮겨 싣고 또 항구에서는 수중 송유관을 통해 몰래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시망을 피하기 위한 북한의 수법이 한층 정교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내용에 더해 유엔 안보리는 김정은 위원장의 외제 전용 차량들도 대북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북한에 대한 제재 이행과 관련해 조사한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제재위는 북한이 감시망을 피해 선박에서 선박으로 화물을 옮겨 싣는 환적 방법으로 석유제품을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해상에서 불법 거래된 석유제품이 유입되는 곳으로는 북한 남포항을 지목했습니다.

특히 해상 선박으로부터 남포항으로 연료를 옮기는 과정에서 수중 송유관이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재위는 또 북한이 규제가 허술한 제3국에 선박을 등록해서 국적을 세탁하는 방식으로 감시망을 피하면서 해상 환적을 해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차들도 대북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회담 당시 목격됐던 벤츠 리무진과 렉서스, 롤스로이스 차량들입니다.

모두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사치품으로 분류돼 북한에 수출이 금지된 차들입니다.

제재위는 자동차 제조사들을 상대로도 조사했지만 차량이 북한으로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대북 제재위는 북한의 해커들이 지난해 사이버 해킹으로 해외 은행 2곳에서 265억 원을 빼돌렸으며, 6천억 원 대 가상화폐까지 절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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