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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 "완전한 비핵화 확고…단계적 해법이 최선"

<앵커>

북한이 외곽 매체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내놨습니다. 다만 미국이 요구하는 일괄 타결, 즉 '빅딜'이 아닌 단계적 해법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사이트입니다.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이 북한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글이 오늘(12일)자로 실렸습니다.

다른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합의를 거론하며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했습니다.

노동신문 같은 주요매체는 아니지만 외곽매체들이 동시에 이런 글을 실은 것은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이탈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간접적 메시지로 읽힙니다.

하노이 결렬 이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원 등으로 의혹의 시선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일단 상황을 진정시킨 뒤 장기 대책을 고민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대화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천해성/통일부 차관 : 북한도 정세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 의지를 계속해서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는 북한이 제시한 단계적 해법, 즉 영변핵시설 폐기와 민생제재 해제를 교환하는 방안이 최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빅딜식 일괄 타결을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북한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뜻입니다.

도발을 통해 당장 대화판을 깨는 일은 하지 않겠지만 미국 요구를 수용하지도 않겠다는 것이어서 당분간 소강상태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승열)   

▶ "점진적 비핵화? NO!" 협상파 비건도 '빅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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