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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원수모독죄, 윤리위 회부" vs "여당의 오만·독선"

<앵커>

민주당은 대통령은 물론 평화를 원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한국당은 이런 정도 비판도 듣지 않겠다는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을 확인했다며 맞섰습니다.

계속해서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에선 격앙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주주의를 외쳤던 촛불 시민혁명, 그것에 대한 전면 부정이고…]

[설훈/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거의 일베, 또는 그것보다 더 심하게, 태극기 부대와 같은…]

현행법에선 이미 사라진 국가원수 모독죄까지 거론하며 국회 윤리위 제소 방침을 정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한민국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죄입니다. 즉각 법률적인 검토를 해서 국회 윤리위에도 회부를 하고…]

청와대도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일 뿐만 아니라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민주당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나 원내대표를 향해 '품위 없는 그녀' 같은 해시태그도 달았습니다.

하지만,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 정도 비판도 용납 못 하는 민주당이 더 문제라고 맞받았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민의 다른 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민주당의 모습은 참으로 실망스럽고, 문재인 정권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윤리위 제소에 대해선 당 차원에서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있지도 않은 죄를 가지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만약 그런 부당한 조치가 있게 되면 정말 단호한 대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야당들에선 나 원내대표 연설이 부적절했지만, 민주당이 과도한 반응을 보이며 정쟁에 말려들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가만히 둬도 역풍 불 '막말 연설'을 한 나 원내대표를 "오히려 민주당이 전략 부재로 "잔 다르크로 만들어줬다"고 했습니다.

다만, 오늘(12일) 연설로 급랭한 정국에도 불구하고 여야 모두 내일 미세먼지 법안 처리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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