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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조직위, 북한에 '올림픽 ID' 결국 제공

도쿄올림픽 조직위, 북한에 '올림픽 ID' 결국 제공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각국 선수단의 대회 참가에 필요한 ID 등 전자정보를 북한에만 제공하지 않았다가 문제가 되자 결국 태도를 바꿨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선수단 참가 등에 관한 정보를 얻는 데 필요한 ID 등을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에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애초 이 문제는 교도통신이 지난 10일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선수단 참가와 입장권 배분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각 나라와 지역의 NOC가 필요로 하는 ID 등 전자정보를 북한에만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조직위와 각국·지역 NOC는 '엑스트라넷'이라는 전용 시스템을 이용해 숙박과 대회장 접근 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는데, 이에 접속할 수 있는 ID 등 전자정보를 북한에만 주지 않은 것입니다.

교도는 10일 보도에서 조직위가 북한에 ID를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 총리관저에 양해를 구하고 있지만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고, 이 때문에 북한에 대한 ID 미제공에 아베 총리 측의 의향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었습니다.

조직위는 어제도 "앞으로 (대북) 제재와의 관계에서 정리해갈 점도 있어 (일본) 정부에 정보를 제공,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의 조치에 대해 북한 측은 "올림픽헌장의 정신에 위반된다"며 반발했고, 조직위가 오늘 태도를 바꿔 북한에 전자정보를 제공한 것은 이 같은 반발과 비판 여론을 고려한 결과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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