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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는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에 파행…거센 반발

<앵커>

3월 국회 문이 열리자마자 다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여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취임 이후 첫 교섭단체 연설에서 미세먼지, 경제정책, 일자리 문제 등 정부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에, 연설 초반부터 더불어민주당의 야유가 터져 나왔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놓고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표현을 쓰자 항의는 겉잡을 수 없이 격해졌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주십쇼.]

회의장을 가득 채운 야유에 나 원내대표의 연설은 여러 차례 중단됐고, 문 의장이 중재에 나선 뒤에야 재개될 수 있었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모든 국민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어요. 여러분이 보여주는 모습은 공멸의 정치예요, 상생의 정치가 아니에요.]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 직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이라고 규탄하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한민국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죄입니다. 냉전체제에 기생하는 정치세력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한편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선거제 법안 처리 조율을 위해 오늘(12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정 등의 이유로 이르면 내일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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