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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도둑맞은 밀크티 가게…사장이 보인 '유쾌한' 반응

새벽에 밀크티 가게 털리자 사장이 보인 반응
도둑에게 가게 털린 사장의 유쾌한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미국 ABC 뉴스 등 외신들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트에서 밀크티 가게를 운영하는 앤디 렁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새벽, 한 남자가 밀크티 가게 문을 부수고 들어와 금전 등록기를 훔쳐 갔습니다.

몇 시간 뒤 CCTV로 범죄 사실을 확인한 사장 렁 씨는 화나는 한편 도둑에 연민을 느꼈습니다. 텅 빈 음료 통을 뒤적거리고 힘겹게 기계를 훔쳐 가는 모양새가 딱 봐도 어수룩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훔쳐간 금전 등록기에는 돈이 한 푼도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새벽에 밀크티 가게 털리자 사장이 보인 반응
렁 씨는 허탕 친 도둑에게 쓰라린 죗값을 치르게 하기보다 넓은 마음으로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그는 "이 남자는 새벽에 너무 목이 말라 밀크티를 마시고 싶었던 거 같다"며 "안타깝게도 우리는 매일 아침 신선하게 차를 만들고 밤에는 남김없이 처리하고 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실망해서 금전 등록기를 훔쳐 간 듯한데, 혹시 이 남자를 만난 사람이 있다면 친절하게 기계를 돌려달라고 전해달라. 그러면 내가 밀크티 한 잔을 대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새벽에 밀크티 가게 털리자 사장이 보인 반응
이후 가게 문에 붙은 CCTV 사진과 렁 사장의 유쾌한 대응은 손님들은 물론 누리꾼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렁 씨는 "3년 동안 가게를 운영하면서 한 번도 도둑이 든 적이 없었다"며 "게다가 이번 사고로 아무도 다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기로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아직까지 CCTV 속 도둑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sacramentot4, Madison Me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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