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시진핑, 이달 말 바티칸 방문해 교황 만날 가능성"

"시진핑, 이달 말 바티칸 방문해 교황 만날 가능성"
이달 말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바티칸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의 이탈리아 방문이 이달 21부터 24일로 예정된 가운데 시 주석이 이 기회를 이용해 바티칸을 전격적으로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이러한 관측을 낳게 한 것은 각종 대외 활동으로 바쁜 교황이 이달 21부터 23일에는 공개된 일정이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교황청 측은 시 주석과의 회담이 교황의 일정에 없다고 밝혔다가 이를 곧바로 철회해 이 같은 관측에 불을 붙였습니다.

만약 시 주석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면 이는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자와 교황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 됩니다.

중국 가톨릭은 중국 당국의 인가를 받지 못한 지하교회 신도 1천50만 명과 중국 관영의 천주교애국회 신도 730만 명으로 나뉩니다.

시 주석이 2012년 말 집권한 후 중국 정부는 '종교의 중국화'를 내세우며 종교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종교활동은 국가의 통제를 받는 사찰, 교회, 이슬람 사원에서만 가능하다며 지하교회 등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으며, 종교 조직이 당과 정부의 요구에 철저하게 따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바티칸 교황청은 중국 당국의 '종교의 중국화'에 반발했으나, 지난해 9월 중국과 교황청이 주교 임명 문제를 잠정 타결짓고 관계 개선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교황청이 이를 묵인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중국의 반관영 종교 조직인 중국 삼자애국운동위원회의 쉬샤오훙 주석은 '종교의 중국화'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발언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