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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예멘서 친사우디 무장조직 아동 성폭력 범행"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11일(현지시간) 낸 성명을 통해 4년째 내전이 계속되는 예멘 남부 타이즈 지역에서 무장조직원들이 아동 성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자체 조사 결과 기껏해야 8살 정도 되는 어린이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무장조직 대원들을 포함한 용의자에게 지난 8개월간 성폭행을 당했으나 이에 법적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 지역에 사는 소년 4명의 가족과 밀착 인터뷰를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가족은 국제앰네스티에 자신의 어린 아들을 성폭행한 범인으로 사우디가 지원하는 무장조직 이슬라 계열의 대원들을 지목했다.

한 16세 소년은 무장조직 대원이 자신을 총으로 위협하고 개머리판으로 구타한 뒤 성폭행했다고 털어놨다.

이 단체는 또 해당 지역의 부족장과 같은 지역 유지들도 아동 성범죄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들 어린 생존자와 그 가족이 털어놓은 가슴이 무너지는 증언으로 예멘 내전으로 어린이들이 얼마나 성적으로 쉽게 착취될 수 있는 위험에 처했는지 드러났다"며 "방치된 피해자와 그 가족은 끔찍한 성적 학대와 후유증을 혼자 감내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가 전쟁범죄나 다름없는 아동 성폭력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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