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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총리 "IS 합류 자국민 시민권 박탈 옳은 일 아냐"

아일랜드 총리 "IS 합류 자국민 시민권 박탈 옳은 일 아냐"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가 11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했다가 시리아에 억류된 자국 여성과 두살 된 자녀의 귀국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바라드카르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일랜드 시민과 그녀 가족의 시민권을 빼앗아 무국적자로 만드는 것이 옳은 일이거나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ITV 뉴스는 시리아 북부의 한 난민 캠프에서 자신을 영국인이라고 주장하는 아일랜드 악센트를 가진 여성을 인터뷰했다.

그녀의 이름은 리사 스미스로, 이후 아일랜드 국적으로 밝혀졌다.

2011년까지 아일랜드군 소속 항공기 승무원 등으로 일하던 그녀는 2015년 이슬람으로 개종한 뒤 튀니지를 거쳐 시리아로 건너갔다.

바라드카르 총리는 스미스의 귀국은 허용하겠지만 조사를 진행해 만약 범죄에 연루된 혐의가 드러날 경우 그녀가 기소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완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개별 사건은 모두 다르게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라드카르 총리의 발언은 IS에 합류한 영국 소녀의 시민권을 박탈한 사지드 자비드 영국 내무장관의 결정과 대비된다.

앞서 자비드 장관은 IS에 합류했다가 역시 시리아 난민 캠프에 억류돼 있던 샤미마 베굼(19)의 영국 시민권을 박탈했다.

베굼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면서도 IS에 합류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해 영국인들로부터 비난을 산 직후에 조치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후 베굼의 갓난아기가 난민 캠프에서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비드 장관의 대응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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