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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켜보고 있다"…강경파 볼턴, 방송 나와 '빅딜' 압박

<앵커>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뒤에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조하는 볼턴 보좌관의 이야기가 자주 들리고 있습니다. 북핵 협상에서 일괄타결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말을 오늘(11일) 했는데 이렇게 볼턴이 자주 보이는 자체가 미국 정부의 강경 기류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일요일 아침 미국 TV 대담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했습니다.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벌써 7번째 방송 출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대화 주제는 미국이 제안한 비핵화와 제재 해제의 일괄타결 방식, 즉 빅딜이 돼야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존 볼턴/美 국가안보보좌관 (ABC방송 출연) :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대통령이 말한 '빅딜' 즉 완전한 비핵화를 선택해야 합니다.]

동창리 발사장의 복구 움직임을 예단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은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북한을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상업용 위성을 능가하는 미 정보 자산을 총동원해 북한 동창리 일대의 동향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북한에 오판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협상파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뒤로 빠지고 강경파 볼턴이 전면에 나선 것은 일괄타결 방식을 고수하고 장기전도 감수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런 미국의 메시지에 대해 북한이 도발로 반응할지, 아니면 대화 신호를 보낼지에 따라 올해 한반도 정세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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