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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발 미세먼지 신기루"…임종헌, 법정서 작심 발언

<앵커>

"검찰발 미세먼지에 반사돼 형성된 신기루에 매몰돼선 안 된다." 사법농단 사태로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오늘(11일) 법정에서 검찰을 강하게 비판하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사법농단 사건과 관련해 가장 먼저 재판에 넘겨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넉 달 만에 법정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피고인 신분으로 첫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위해서입니다.

그간 묵비권을 행사했던 임 전 차장은 법정에서는 작심한 듯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법원 가족들에게 죄송하다며 입을 뗀 임 전 차장은 사법부가 재판 거래를 통해 정치권력과 유착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재판 개입 등의 방안이 담긴 행정처 문건에 대해서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것일 뿐"이라며 검찰이 무리하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부득이 의견을 개진하거나 재판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일선 법관의 양심을 꺾거나 강제로 관철한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임 전 차장은 검찰이 피의사실 공표를 통해 일방적인 여론전을 펼쳐왔다며, "검찰발 미세먼지에 반사돼 형성된 신기루에 매몰돼선 안 된다"고 재판부에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임 전 차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공모해 사법농단 사건 전반에 관여했다며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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