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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박지수, 사상 최연소 정규리그 MVP

여자농구 박지수, 사상 최연소 정규리그 MVP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에 13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안긴 박지수(20세 3개월)가 역대 최연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에 선정됐습니다.

박지수는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101표 중 101표를 모두 받아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최고의 선수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만장일치 MVP는 2009-2010시즌 정선민 이후 9년 만입니다.

박지수는 198cm의 큰 키를 앞세워 정규리그에서 13.1득점(10위)에 11.3리바운드(3위)로 골 밑을 장악하고, 3.1어시스트(10위)에 1.8블록슛(1위)을 기록하며 국내 선수 가운데 공헌도 1위를 기록했습니다.

1998년 12월에 태어나 현재 20세 3개월인 박지수는 2001년 겨울리그에서 20세 11개월에 MVP를 받았던 변연하보다 8개월 어린 나이에 MVP가 됐습니다.

2016년 10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B에 지명된 박지수는 데뷔 첫 시즌인 2016-2017시즌 신인상을 받았고,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서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하는 등 이미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박지수는 MVP와 더불어 리바운드상(국내 선수 최다)과 블록상, 우수 수비선수상, '베스트5'까지 휩쓸었고, 한국 여자 농구 발전에 공헌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윤덕주상'도 2년 연속 수상해 시상식을 자신의 잔치로 만들었습니다.

올 시즌 득점 1위(20.9점)에 오른 KB의 카일라 쏜튼이 외국인 선수상을 받았고, KB 안덕수 감독은 최근 6년 연속 지도상을 독식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을 제치고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됐습니다.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을 뽑는 '베스트 5'에는 센터 박지수를 비롯해 포워드 김정은(우리은행), 손튼(KB) 가드 박하나(삼성생명), 박혜진(우리은행)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신인 선수상은 '최대어'로 꼽힌 우리은행 박지현이 받았고, 5년 만에 WKBL에 복귀한 우리은행 김소니아 선수가 식스우먼상을 수상했습니다.

'도령' 한복을 입고 시상식에 참석해 눈길을 끈 OK저축은행 안혜지는 기량발전상과 어시스트상을 수상했고, 올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하는 우리은행 임영희는 자신의 마지막 시상식에서 사상 첫 600경기 출전에 대한 특별상과 모범 선수상을 받았습니다.

정규리그 시상식을 마친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14일부터 정규리그 2위 우리은행과 3위 삼성생명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로 포스트 시즌을 시작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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