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차민규, 500ｍ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 남자 500ｍ 2차 레이스에서 차민규 선수가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평창올림픽 남자 500ｍ 은메달리스트 차민규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남자 500ｍ 2차 레이스에서 34초0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일본의 신하마 다쓰야(33초79)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전날 1차 레이스에서 자신의 최고기록(34초22)을 작성했던 차민규는 하루 만에 0.19초를 앞당기는 뛰어난 레이스로 은메달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특히 차민규의 기록은 지난해 3월 은퇴한 이강석이 2007년 11월 10일 같은 경기장에서 작성했던 한국기록(34초20)을 0.17초 줄인 한국 신기록입니다.

한국 신기록이 작성되는 데 무려 11년 4개월이 걸렸습니다.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를 모두 마친 차민규는 랭킹포인트 452점을 쌓아 남자 500ｍ 랭킹 6위로 마무리했습니다.

2조에서 일본의 하세가와 쓰바사와 함께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차민규는 첫 100ｍ를 9초80으로 다소 늦게 끊었지만, 나머지 400ｍ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펼치면서 한국 신기록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